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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유기동물 1박 2일 구조작전

2020-07-14 3 Dailymotion



귀엽다고 키우다가 실증나면 버리는 강아지나 고양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동물을 구조하려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요즘은 코로나 걱정 때문에 도움의 손길이 부족합니다.

떠돌아 다니는 유기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쓰는 현장에 제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 곳곳에서 신고되는 유기견들.

구조를 위해 자원봉사자가 필요한데 돕겠다는 신청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주택가 옆에 이렇게 야산이 있는데요. 이곳에 유기견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나와봤습니다.

야산에 터를 잡은 유기견이 새끼까지 낳아서 무리를 지었습니다.

[주민]
어제인가 며칠 전에 시끄러우니까 누가 전화했나봐…

자원봉사자가 없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적처럼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봉사자]
(코로나 때문에) 고민은 되는데 거리두고 하면 되지 않을까. 혼자서 구조하시는 게 힘드시니까

[동물구조119]
"산에서는 구조가 안 되니까 이 벽을 타고 올라갈 거예요."

[스탠드업]
"옥상에 철창을 설치하고 있는 것 보이시죠. 저 철창 안에 먹이를 놓은 다음에 강아지들을 유인한다고 합니다."

잠시 뒤 냄새를 맡고 다가온 어미개, 포획틀 안에 갇혔습니다.

[현장음]
"삼겹살이 맛있었어. 이제 좋은데 입양 가면 돼"

사람 손을 탄 듯 아주 순합니다. 계속되는 새끼 강아지 포획 작전.

[현장음]
저리로 갔어요 어디, 저리로 갔다고. 지금 하수구에 들어가 있다고. 으르렁 거리는데? 여기있어요 여기 한마리예요? 새끼야 새끼. 완전히 젖먹이네.

[스탠드업]
"비도 오는데요. 저희 나머지 애들 유인하기 위해 고기 놓고 내려가겠습니다."

[현장음]
(나머지 애들 아직 안 오네요) 네 어젯밤 9시까지 대기를 했는데 안 오더라고요.

할 수 없이 먼저 구조한 유기견들부터 보호소로 보냅니다.

보호소에 가보니, 다른 곳에서 구조한 동물들도 많이 왔습니다.

목욕을 하고 나니 몰라보게 달라진 강아지들.

하지만 끝내 새 가족이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 동물구조119]
(공고기한) 10일 이후에 안락사 될 확률이 굉장히 높고요..

[인터뷰 : 봉사자]
"입양해주세요 라고 강요나 권유하기 이전에 유기견이 나오지 않는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

'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